* <민중의 소리> 기사입니다.
"자이툰, 이제는 돌아올 때 입니다"
6.10 항쟁 20주년, '자이툰 철군을 위한 반전행동' 열려
유지훈 기자
10일(일) 오후 4시, 서울역광장에서 300여명의 시민, 학생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로 ‘자이툰 철군을 위한 반전행동’이 진행됐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최근 제기되는 파병 재연장에 반대하고 6월까지 철군 계획서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이날 행사의 취지를 말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해 연말에 정부는 자이툰 부대와 아프간 파병 부대의 파병 연장을 추진하며 올해 6월까지 사실상 철군 계획서인 자이툰 부대 ‘임무 종결 계획서’를 내놓겠다는 것과 아프간 파병 부대는 올해 안에 철군하겠다는 약속했다”며 “그러나 국방연구원과 국방부 등에서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 계획이 제기되고 있다”고 정부의 파병연장계획을 규탄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과 석유 채굴권을 위해서 파병 연장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들어 정부가 파병연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국민행동은 설명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은 “미국의 야욕에 한국인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파병연장을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6월 국회에서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받아내 자이툰 부대의 철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크 파병연장계획이 진행되는 동시에 정부는 레바논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아프간 주둔 연장 요청이 있었고, 김장수 국방장관은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경계를 넘어’라는 단체의 미니 씨는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침공을 수차례 감행했고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UN군은 언제나 이스라엘군을 옹호했다”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 한국정부가 레바논 파병을 결정한 것은 침략전쟁이라는 식탁에 숟가락을 올려놓은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레바논 파병을 규탄했다.
다함께 운영위원 김광일씨는 “오늘 오전 6.10 기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시절은 끝났다’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나 오늘날도 국가보안법, FTA시위로 구속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고, 전 국민의 90%이상이 반대하는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상황에 어찌 투쟁의 시절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고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자이툰 부대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자이툰 부대 즉각 철수, 레바논 파병반대”의 구호를 외치며 종각까지 행진했다.
2007년06월10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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