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랍 사태 해결에 나서야"
민주노동당, "임시국회 열어 '철군' 결의하자" 제안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민주노동당은 3일 오전 11시 50분 미 대사관 앞에서 문성현 대표를 비롯, 대선예비후보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가 탈레반 포로 석방 교섭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임시 국회를 열어 아프간 파병 철군을 결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김은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미 대사관 앞에서 노상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6일까지 파병 철군과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상 단식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김 최고위원은 “(포로 석방 교섭 등) 미국의 전향적인 결단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상황”이라면서 “명백히 미국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문성현 대표,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 지켜볼 것”
문성현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해서는 안된다’며 피랍자 가족들과 국민의 바람은 외면하고 미국 감싸기에 급급한 형국”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에 직접 협상을 촉구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모든 군사작전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 “5일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시국회 철군 결의 및 ‘연대선언’ 참여” 촉구
문 대표는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대변해야할 국회와 정치권이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정당은 당장 비상 임시국회를 소집, 아프간 파병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결의하고 미국의 직접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표는 “5당 대표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한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과 유력 대선주자들이 ‘아프간 한국군 즉각 철군과 군사작전 반대 및 미국의 탈레반 포로 석방 촉구를 위한 연대선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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