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전쟁저지연합의 아프가니스탄 리플릿 번역본입니다. 번역은 자원봉사자 박준현씨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장[이어진 사진 다섯 장 있는 부분]
아프가니스탄
이번처럼 대규모의 미군과 나토군이 적대감이 번지고 있는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취한 적은 없었다. 아편 생산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시민 희생자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과 미국 국방부, 영국 정부의 협의 사항들은 단지 더 많은 기근과 죽음, 파괴만을 낳고 있다. 이러한 전쟁 비용의 일부가 한 시골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집과 학교, 병원을 짓는데 사용됐다면, 이와는 아주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권 교체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일어나야만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국가는 외국 군대의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150년간 아프간 사람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제국주의 실패의 오랜 전통으로 볼 때,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하는 이 전쟁에서 철군 이외의 대안은 없다. 미군과 나토군은 즉각 철군하고, 군사작전은 소멸되어야 한다.
우리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했고, 그 이후 모든 군사적 행동에 저항해왔다. 우리는 모든 영국군과 나토군, 미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한다.
- 2007년 7월 전쟁저지연합 브리핑 -
[지도 있는 부분]
아프가니스탄 - 이슬람 무장 세력과 탈레반의 탄생, 알 카에다의 본거지
아프가니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지를 점유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19세기 내내 자신들을 정복하는데 실패한 러시아와 영국과 같은 열강과 맞서 싸웠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영국의 제국주의 전략 가운데 하나인 맥킨더 전략은 "심장부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전략은 북쪽으로는 석유가 풍부한 구소련과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파키스탄, 서쪽으로는 이란과 맞닿아 있는 오늘 날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에 심각한 기근을 초래했다. 아프가니스탄은 국토의 12퍼센트 이하만 경작이 가능한 험준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1980년대까지는 유목민이 대다수였으나 이후, 아편 경작이 가난한 아프간 농부들에게 큰 돈벌이가 되었다. 1973년엔, 약 200년간 아프가니스탄을 다스린 가문의 일원인 '샤(Shah)'가 그의 사촌 모하메드 다우드(Mohammed Daud)와 몇몇 좌파성향의 군대 지휘관들로 인해 쫓겨났고, 아프간은 공화국이 되었다. 다우드와 몇몇 좌파성향의 군대지휘관들은 지도자들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로 달아나, 후에 이슬람 무장 세력을 이끈 초기의 이슬람운동에 대항해 승리했다. 다우드는 소련에 아프가니스탄을 근대화 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고, 1956년에서 1978년 사이 소련으로부터 1조 2,600억의 경제적, 1조 2,500억의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물라(mullah-회교국의 율법 학자)와 군사령관들은 완고한 저항심을 강화해나갔다. 1979년, 소련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 세력의 한층 조직화된 반란에 아프간 정부가 맞서 싸우도록 지원군을 보냈다. 미국과 중국, 아랍 국가들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 쏟아 붓는 자본과 무기로 인해 불붙은 전쟁은 소련 군대가 철수한 1989년까지 계속됐다. 이로 인해 150만 명의 아프간 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1979년, 미 대통령 카터가 이슬람 무장 세력에 자금지원을 결정하자, 대통령 카터의 국가 안보 보좌관인 브레진스키(Brzezinski)는 "현재 우리는 구소련에 베트남을 줄 기회가 있다"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미국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 파키스탄 첩보활동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자원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이 반란군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탈레반 세력이 되었다. 대부분이 파슈툰족 출신인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을 극단적으로 해석해 아주 엄격하고, 잔인하게 시행함으로써 칸다하르와 이웃한 지방에 일종의 상대적 평화와 안보를 강요한 1994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송유관
1990년대에 걸쳐, 세계유가가 급등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가로지를 가능성이 있던 송유관을 지배하려는 뜨거운 경쟁이 있었다. 다른 석유회사들이 유사한 경로로 탈레반과 협상을 시도한 반면, 미국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파키스탄까지 이어지는 송유관을 건설하려는 미국 회사, 유니컬(Unical)을 옹호했다.
두 번째 장
2001년, 전쟁은 시작됐다.
2001년 9월 이후, 한 달이 채 안되어, 벙커버스터(방공호나 엄폐호 따위를 뚫고 들어가 그 내부를 파괴하는 폭탄)와 파쇄성 대형폭탄 등의 최첨단 무기로 최대한의 살상효과를 활용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항한 복수전이 시작됐다. 음식이나 폭발물 둘 중에 하나가 들어있는 무시무시한 노란 소포 투하도 있었다. 거의 즉시, 부시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현재, 지방에 있는 진정한 힘은 여느 중앙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군사령관과 지방 군벌에 있다. 탈레반은 부활하고 있다. 알 카에다는 제국주의자들의 경계가 공존의 현실과는 관련이 없는 지역에서, 파키스탄 기지에서 온 탈레반 병사들과 함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서부와 북부 지역 파키스탄인들과 동부 지역 아프간 인들의 전체 종교는 정부군의 영향력이 미미하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세력권으로 융합된다. 2006년 파키스탄 대통령은 새로운 알 카에다 훈련기지를 수용하려는 북 와지리스탄의 부족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펼치려는 파키스탄 군대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파키스탄 군대가 회군한 것은 부족 지도자들이 접경지역에서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동의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이 합의는 참패로 용인돼왔다. 아프가니스탄 이곳저곳에서는 이따금 정부와 손을 잡은 마약단이 지방의 동맹을 구축하고 있고 헬먼드와 칸다하르, 자불, 우르즈간과 같은 북부지방 네 곳에 걸쳐 아편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곳은 영국군이 공격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고, 독일군과 소수 캐나다군이 수세적으로 군사행동을 취하고 있는 곳이다.
나토의 역할
2006년, 미군은 현재 52,8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토군에 군사작전통제권을 이양했다. 이들 중 41,000명은 나토 회원국에서, 나머지 11,800명은 반테러리스트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군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군과 나토군이 해마다 전쟁에 18조원을 쏟아 붓고 있는 반면, 재건과 원조를 위해서는 거의 투자가 되고 있지 않다. 작은 단위로 쓰이고 있는 자금 역시 미국계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미국 국제 개발처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고하는 고문들에게 날마다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미국 국제 개발처로부터 최대의 계약을 따낸 기업은 미 국방부와 국무부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워싱턴 주재의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 인터내셔널(Creative Associates International)이었다. 이 기업은 초등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6천만 달러를 제공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가니스탄 계약업체가 2만 달러에 초등학교를 하나를 신설할 수 있음에도, 미국업체에 맡겨 17만 4천 달러의 비용으로 하나의 초등학교를 신설한 비참한 실패 사례에 관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밑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7000명의 영국군이 나토 작전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아직도 그곳에 머무르고 있을까? 마약근절, 재건, 반게릴라활동을 위해서 일까? 아니면 강대국을 만들기 위함일까? 지난 4월, 존 레이드 내무 장관은 미군처럼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국군은 재건을 위해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영국군의 임무가 재건을 지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단 한 발의 총알도 쏘지 않고, 철군하게 되어 매우 기뻐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영국군의 사망자를 늘어났고, 희생자는 이라크에서의 수치와 비슷해질 전망이다. 분명, 그들의 전쟁이라는 명분을 위한 성공적인 결과는 있어선 안 된다.
사망자수
현재 미군과 나토군에서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의문은 이들 군대가 탈레반을 공격함과 동시에, 무고한 민간인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간인 희생자 하나하나는 연합군에 대한 저항을 낳고 있고, 나토군은 "연민과 애정" 작전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나아가 베트남에서 유사한 작전은 항상 실패로 끝났다. 특히 독일과 기타 EU 회원국에서는 시민 희생자에 관한 이슈가 반드시 전달돼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예전에, 주된 토론은 증원을 해달라는 미국으로부터의 요구에 관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군사작전의 협력"에 관한 것이다. 이 대부분은 미국이 주장하는 "첩보" 형태의 암묵적 비판을 가지고, 다른 나라 군대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작전을 펼쳐야한다고 생각하는 방법과 관련이 있다. 미군과 동맹군들에 의해 수행되는 작전과 폭격으로 점차 많은 수의 민간인이 죽어가고 있다는 게 증거로 드러나면서, 카르자이는 현재의 군사 전략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몇 주 전,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65명의 민간인이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전쟁 희생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보상금 제도는 작년 처음 시행됐다. 나토 26개 회원국 가운데 단지 5개 나라만이 자금지원을 꺼려해 왔다.
아편생산
아편생산과 그것을 다루는 문제는 나토군과 미연합군 사이에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CNTF(Counternarcotics Trust Fund-마약퇴치 신탁자금)는 사람들은 아편 생산과 떼어놓기 위해서 카펫 수놓기부터 양봉까지 다양한 대안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국을 제외한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원조국으로부터 받은 4천 2백만 달러 가운데 5 퍼센트 가량이 지난 18개월에 걸쳐 사용되었다. 당연히, 아프간 정부가 그러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CNTF 설립은 정부 관료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증진하려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대신, 마약반대운동사업과 관련된 아프간 정부 타 부서엔 목표물이 되었다.
올해엔 아마도 17만 2천 헥타르가 아편 생산을 위해 주어진 작년 보다 60 퍼센트 가량 아편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 아편 농장 철수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은 올해 2만 5천 헥타르 정도의 아편 농장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중에서 제초제를 살포해 사업을 진행하려 하자, EU와 아프간 정부당국자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새로 선임된 미 대사 윌리엄 우드는 콜롬비아에서 코카인 근절 프로그램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 대사는 제초제 살포는 내년에 시작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25 퍼센트의 농작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대로라면 농부들이 소득수단을 전환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프간 국민들은 제초제 살포가 정부에 대한 적대심을 키우는데 부채질을 할 거라고 믿고 있다. 많은 나토 장성군들 역시 병사들이 마약 근절 계획에 투입된다면 나토의 군사작전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들은 무인으로 작동하고 장비를 갖추지 않고, 훈련되지 않는다"
불법적인 수익이 부패한 관료를 부유하게 하고, 반란군에 자금을 대주는 실패한 마약국가로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미 정치 내에서 강렬한 주제로 나타나는 이미지가 존재한다. 2001년 국방부가 마약퇴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반면 현재 국방부는 마약으로부터 나온 자금이 탈레반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양귀비를 서둘러 거래하려는 훨씬 더 큰 조짐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카르자이로부터 양귀비 씨앗을 뿌리는데 동의를 얻었다고 믿었다. 그는 마약근절에 직면한다면, 결국 가난한 농부들이 노예로 예속되거나, 나라를 탈출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할 것을 두려워하며 결정을 바꿨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