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0510] 이집트 테러사건 - 진정한 대안은 대중행동에 |
5월 10일 이집트 테러 사건 모니터
진정한 대안은 대중 행동에 있다
필 마셜
번역 : 다함께 용욱
[역자 주: 지난 4월 3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폭탄 테러와 총격이 일어났다. 테러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슈브라 알-카이마 출신이었다. 알-카이마는 원래 유명한 공업지구였지만, 무바라크의 사유화 정책으로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아 그 지역 사람들은 오랜 고실업에 고통받아 왔다. 무바라크는 1981년 사다트 대통령의 암살 이후 “테러리스트를 막기 위해서”라면서 계엄 통치를 정당화해 왔다. 최근 일련의 테러사건은 무바라크 정권의 억압과 신자유주의 정책이 오히려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할 정도로 절망적인 사람들을 양산했음을 폭로했다. 아래의 글은 이집트 테러 사건에 대한 중동 정치 분석가인 필마셜의 논평이다. 필 마셜은 ≪인티파다≫(책갈피)의 지은이이기도 하다. [출처: Socialist Worker issue 1951 http://www.socialistworker.co.uk/article.php4?article_id=6458 ]
지난 4월 3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두 번째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일부 사람들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대규모 공격이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그럴 것 같지 않다. 이집트의 정치적 분위기는 무고한 관광객들을 표적을 삼는 행위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최근 테러 공격을 감행한 지하 단체들은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대중 행동과 민주적 변화에 대해 별로 할말이 없다.
반면에, 키파야 운동은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 2주 전 키파야는 14개 도시에서 시위를 조직했다. 수천 명의 경찰이 시위대를 가로 막았다. 전국 대학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판사들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독립적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파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10년 전 이슬람주의 그룹들은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이집트 정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테러 캠페인을 벌였다. 대부분은 정부의 극심한 탄압 때문에 이 전략을 포기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평범한 이집트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장 이슬람 운동은 실업의 증가, 물가 폭등, 기초 식료품의 부족 등에 직면한 이집트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무바라크 정부의 사유화 전략이 실패했고, 이집트의 신생 공업 도시들의 수백 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사람들의 분노는 갈수록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부로 향하고 있다. 민주주의 운동이 활동가들로부터 이집트 대중들로 확산되면서 “카이로의 봄”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형태의 행동이 매일 벌어지면서 자유주의자,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혁명적 사회주의자, 이슬람주의자 등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단체들이 서로 단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폭탄 테러는 하나의 작은 몸짓에 불과하다. 진정한 행동은 교실, 작업장과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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