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051213/정치] 이라크 총선관련 현지 상황. |
[정치] 이라크 총선관련 현지 상황.
경계를 넘어 지은(oversmiler@gmail.com)
총선은 어떻게 치뤄지나
이번 이라크 총선에서는 전체 이라크 인구의 55.6%인 약 1천 5백 5십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 총 275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투표는 1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현지시간) 전국 6천 2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선거인 명부 확인은 식량배급카드를 기준으로 한다.
전체 275석 가운데 230석은 18개 주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며, 나머지 45석은 2단계 배분방식을 거치도록 되어있다. 여기서 2단계 배분방식은 보정의석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지역 선거구에서 의석을 얻지 못한 정당을 대상으로 전국 득표수를 계산해 총 유효 투표의 275분의 1을 확보할 경우 1석을 할당하는 제도이다.
여성 의원 할당제의 경우 25% 비율을 규정한 헌법에 따라 정당별 후보 명부에 반드시 3명 중 1명꼴로 여성후보를 공천케 하고 있다. (연합신문 12월 12일자 요약)
선거 앞서, 주요 정치계 “명예협정” 채택.
지난 12월 8일, 이라크 주요 정치 조직과 정당들, 유력 인물들이 바그다드 알-카드미야에 대거 모여 알 사드르 진영이 발기한 범 이라크 협정인 “명예 협정”(Pact of Honor)을 공동 채택했다. (알 사드르는 이라크 정치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반해,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를 보도통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 발족한 위원회는 앞으로 구체적 시행 결의안을 만들고, 6개월 후 이를 보고해야만 한다.
14개의 범주들로 구성된 “명예협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 점령군 철수와 명확한 철수 일정 제시, 현재 그들이 주둔하며 행사하는 모든 영향력 제거(지역에 배치된 기지까지 포함해서), 대신 수행중인 이라크 보안 관련 기관과 군대는 분명히 제시하는 기일안에 모든 일을 마칠 것.
* 점령군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서 법적 면죄 없앨 것. 그들이 민간인에게 저지르는 군사작전과 인권침해에 대한 모든 비난 요구들을 수용할 것.
* 이스라엘을 성립시킬 수 있는 관계를 모든 범주에서 거부.
* 저항은 모든 국민의 합법적 권리이다, 하지만 테러리즘은 합법적 저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테러리즘에 반대하며 종파적 이유로 인해 무고한 시민을 목표로 한 모든 종류의 폭력행위, 살인, 납치, 폭발 등을 반대한다."
* "전 바티스트 정권에 반대하는 법을 활성화시키고, 또한 이라크의 아들(후세인)을 다시 불러들여 독재정권을 수립하려는 바트당은 분명히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 그리고 전복된 사담 후세인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재판이 조속히 되어야 한다."
* "논쟁이 되고있는 연방주의 원칙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하고, 그보다는 국민적 여론을 먼저 존중한다."
(출처: http://www.zmag.org)
되풀이되는 수니 지역 군사공격, 의도적 선거 방해
미군과 이라크 해군은 계속해서 수니 지역에 대한 군사공격을 되풀이하면서 수니인들의 선거참여를 방해하고 있다.
그들은 사자, 퓨마, 곰이라는 코드명 아래, 라마디 지역을 공습했다. 라마디 지역은 미군 철수를 강력히 주장하는 지역이다.
그 외 미군은 히트지역과 알 안바르 시에서는 철수한 상태이지만, 이미 모든 것이 황폐화되 버렸으며 이 지역 사람들은 강추위 속에서 아직도 텐트 생활을 해야만 한다. 아이들 역시 등교가 중단되었고, 기자들은 현재까지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Al-Aharam Weekly 12월 둘째 주 호에서)
미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알 안바르 시에만 154개의 투표소가 있고, 팔루자와 주변지역에도 역시 84개가 있다. 하지만 라마디 지역도 마찬가지, 이곳 사람들이 선거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는 매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바그다드 남부 지역인 알-마흐모우디야와 알-요우시프야와 같은 수니 지역에는 투표소 역시 현저하게 부족해서 수니인들의 강한 반발과 부정선거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1월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21석만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무슬림학자연합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니파 정당들은 현재 선거 참여를 독려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니 지도자들은 지금 벌어지는 미 군사공격은 의도적으로 수니인들을 선거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학자연합은 일부 지도자가 며칠 전 의문사를 당한 일까지 벌어지면서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는 군사공격과 살인, 고문 행위를 비난하며 이번 선거에 불참, 카이로 선언 무효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온라인 뉴스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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