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추가파병 물자 수송선 출항 규탄과 연행학생 석방촉구 기자회견문 >
어제 7월 18일 부산의 8부두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보장하기 위한 물자수송선 앞에서 17명의 청년학생들이 출항 저지투쟁을 전개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청년학생들이 전개한 이 투쟁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함을 밝힌다.
청년학생들은 현장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일제 36년동안 치떨리는 침략을 당한 우리민족이 어떻게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전범이 될 수 있겠는가 라고 규탄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정부는 현장에서 투쟁학생 전원을 연행했고, 몇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과 엄벌을 운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참하여 헌법을 유린한 것이 누구인가?
학생들은 지극히 평화적으로 자신의 몸에 쇠사슬을 감고 유인물을 배포하며 투쟁했을 뿐이다.
정부는 연행학생을 즉각 전원 석방하고, 국민 대다수의 요구인 추가파병 중단을 받아들여야 한다.
몇 차례 연기되었던 추가파병 물자 수송선이 출항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출항인가? 누가 원하는 출항인가?
결국 이라크 전쟁이 그러하듯 추가파병도, 이를 보장하기 위한 물자수송선 출항도 미국과 부시만을 위한 것일 뿐 우리 국민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것이다.
역시 오늘 필리핀은 단 한 사람의 인질을 살리기 위해 이라크 주둔 병력을 모두 철수시킨다.
이라크 및 중동의 교민들과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미국과의 외교관계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필리핀 국민의 뜻이었고, 아로요 정부는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은 강력한 경고와 압력을 행사했지만, 국민 절대다수와 세계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노무현정부도 여기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전 세계는 물론 미국에서도 전쟁반대의 물결이 치고 있다.
철군하는 나라가 속출하고 미국 의회에서 전쟁의 출발이 잘못된 것임이 확인되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노무현정부는 자주와 평화를 향한 국민적 요구를 받들어 파병을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를 철군시켜야 한다. 용기와 결단만이 노무현정부를 파국에서 구할 수 있고, 우리 민족이 전범국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청년학생들의 의로운 투쟁을 이어 전 국민과 함께 파병철회운동에 온힘을 다해 매진할 것이다.
2004년 7얼 19일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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