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 결사저지 각계대표 / 10만릴레이 단식> 8일차 소식 (7. 30)
1. 단식 8일차. 단식자들은 점점 더 힘들어져 갑니다. 오늘은 작심하고 청와대 앞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전 11시에 청와대 앞에서 '선발대 파병중단, 파병철회 대통령 면담 요구' 기자회견과 농성을 진행하였습니다. 경찰들이 둘러싸기에 항의를 하면서 그자리에 주저앉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였습니다. 오늘로 삭발단식 10일째 체중이 빠져서 핼쓱한 이수호 위원장님이 조목조목 비판을 하면서 파병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이수호 위원장님은 건강악화로 오늘 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단식을 해제하고 민주노총 임원들이 단식을 이어갑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님도 오늘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오종렬의장님, 최선희사무처장님이 규탄발언을 하였습니다. 범민련 나창순의장님이 면담요구 회견문을 낭독하였고, 청와대를 향해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2. 오늘은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와 불교단체, 민지네에서 천막,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열린시민공원은 그야말로 농성 천막으로 가득합니다. 하루 농성에는 전국연합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서 참가하였습니다. 오늘도 천주교, 기독교에서는 기도회를 하였고, 특히 새로 결합한 불교에서는 3일동안 파병철회를 위해 1만배 정진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릴레이로 절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피부색이 다른 이주노동자들도 파병에 반대합니다. 파병을 하고 군사조치가 강화되고 테러대비를 명목으로 테러방지법 같은게 생기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3. 저녁 촛불집회 때에는 일본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방문을 하여 소개도 하고 일본의 자위대 파병을 비판하고 한국의 파병철회 투쟁에 대해 지지하는 연대의 말씀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쟁반대, 파병반대 운동은 국경을 넘어서 연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4. 내일(31일) 오전 11시에는 '이라크파병반대 전쟁피해자 도보행진단'과 함께 영등포역에서 발대식을 가지고 청와대까지 서울행진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 7시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이라크파병 결사저지 촛불행진'을 개최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휴가철이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파병철회 운동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단식에 동참하고 파병철회 운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인천, 강원, 부산, 대전, 천안, 전주, 광주, 진주, 수원, 제주, 목포 등 전국 곳곳에서 파병철회 단식과 농성, 다양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노무형정부가 파병을 철회할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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