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의 전범 가운데 하나인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이 25-26일 방한한다. 우리는 전쟁범죄자 파월의 방한을 반대하고 규탄한다. 그는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에 쐐기를 박고 용산기지협정, 북핵문제 등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여 한미동맹을 과시함으로써 수렁에 빠진 이라크 전쟁과 미 대선에 지푸라기라도 도움을 얻기 위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2003년 3월 20일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시작한 이래 이라크에서는 수만 명의 민중들이 학살당했고 부당한 점령이 계속되고 있을 뿐이다. 미군 사망자도 공식적으로 1천명을 훨씬 넘었고 저항은 나날이 격렬해지고 있다. 애초에 대량살상 무기도 없었거니와 이라크 침략전쟁은 민주주의를 가져오기는커녕 학살과 점령으로 인해 극단적인 폭력과 갈등만을 초래했다. 미국이 말하는 테러리즘의 위협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세계는 훨씬 더 불안해졌다.
3. 남은 것은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세력에는 가차없이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깡패국가의 논리이다. 그것도 수천 수만의 이라크 민중들의 목숨, 김선일씨와 같은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댓가로 한 것이다. 그러한 전쟁에 동참한 노무현정부 역시 파병의 잘못을 인정하고 철수시키기는커녕 파병연장 동의안을 들고 나와 국민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자이툰부대를 철수시키것만이 무장세력의 공격위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임을 왜 모르는가.
4. 우리가 파월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라크 파병연장, 불평등한 용산기지협정 등은 미국과 노무현정부의 합작품일 뿐이다. 우리가 줄 것은 전쟁범죄자 파월에 대한 항의와 규탄이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점령을 즉각 중단하고 이라크를 떠나라! 노무현정부는 파병연장을 중단하고 자이툰부대는 즉각 철수하라! 이를 위해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결의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