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물결을 전 세계에 2005.3.14, 미 대사관 옆(정보통신부 앞)
이라크전 발발 2주년을 맞이하여 반전.평화 주간을 선포하며
우리는 그 수치스러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지 제 2주년이 되는 다음 주일인 20을 앞두고 반전.평화주간을 선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서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락크 전 2주년을 맞으면서 아직도 이 세계는 이라크 전쟁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는 이 시간 만감이 교차합니다. 비록 미.영 연합군에 의해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2년이 되도록 아직 이 불의한 전쟁을 해결은커녕 종식시키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 불의한 전쟁에 대한 태도는 각기 다를지 몰라도 세계인들은 모두가 불의한 이 전쟁에 결코 무책임하거나 무죄하지 않습니다. 한국, 일본, 이태리, 스페인,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외의 19개국은 이 불의한 전쟁인 이라크 전에 파병하여 부시와 블래어와 함께 전쟁 공범이 되었습니다.
이라크전 2주년을 맞아 우리는 평화를 희구하면서 그 전 일주일을 반전.평화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를 전 세계적으로 지키도록 결의하는 것을 이 기자회견을 통하여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말이 있다면 평화일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전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화는 전쟁과 관련 있는 말로서 전쟁의 반대 말입니다. 전쟁은 무엇이나 가치를 파괴하는 폭력입니다.
불행하게도 역사적으로 전쟁이 용납된 사실이 있습니다. 정의로운 전쟁, 곧 정전론(正戰)이 그것입니다. 그것은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전쟁이란 것이 정당화될 수 있고 합법적인 전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적의 침략이 임박할 때 정당방위로서의 전쟁, 전투원이 아닌 민간인을 살상할 수 없다는 것. 등입니다. 이 정전론 자체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전론의 시각에서도 결코 용인되거나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이 2년 전에 시작되었던 이라크 전이었습니다. 순전히 석유자원 약취와 미국의 세계패권 유지가 이 전쟁의 목적이고 동기였습니다. 이 전쟁을 주도하였던 미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와 영국의 수상 토니 블레어는 이미 한국의 민간법정에서 유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양심적인 세계인들에 의해서 많은 민간 법정에서 같은 선고가 내려진 역사적인 전범들입니다.
우리는 조지 부시가 이락크 전쟁을 시작한 날인 다음 주일날 즉 3월 20일 오후에 국제반전운동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인 행동으로 보입시다. 이것은 지난 1월 브라질의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제5차 세계사회포럼에서도 결의한 바 있습니다. 현재 35개 나라에서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불의한 전쟁이 개시된 이래로 미군은 이라크인을 최소 10만 명을 학살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평화.전쟁의 주간동안 야만적인 전쟁 행위로 전국이 초토화된 이라크는 물론 전 세계에 평화의 물결을 넘치도록 합시다.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미군 등 모든 외국군은 이라크를 떠나시오. 이라크인의 운명은 이라크인이 자유롭게 행사하도록 하십시요. 이것이 이라크에 영원한 평화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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