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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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5. 5. 31
<성명서>
자이툰 부대 공격-끝나지 않은 이라크 전쟁
이라크 현지 시각 5월 29일 23시 네 발의 폭탄이 자이툰 부대를 공격했다. 다행히 자이툰 부대원들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인들의 분노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반전운동의 경고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는 섬뜩한 소식이었다.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인들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부시의 점령을 지지해 세 번째 규모의 군대를 파병했다는 근본적인 이유뿐 아니라 이라크내의 점령을 지지하는 정치세력과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인 아르빌은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할하고 있다.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매우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과 점령을 지지하는 부패하고 억압적인 쿠르드 정치 지도자들이 구성하고 있다.
쿠르드민주당의 총재인 마수드 바르자니의 조카인 리체르반 바르자니가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총리를 맡고 있다. 쿠르드 민주당은 쿠르드 애국동맹과 막대한 이득이 걸린 터키를 상대로 한 밀수를 둘러싸고 비열한 싸움을 벌였다. 1994년부터 시작된 전투로 3천 명 이상이 죽었다. 결국 두 정치세력은 쿠르드족 지역을 양분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두 정치세력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지원했다.
자이툰 부대에 대한 폭탄 공격 직전에 자이툰 부대가 쿠르드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아르빌 주 방위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쿠르드 군대는 작년 4월 팔루자 학살에 가담했고, 11월 팔루자 학살 때에는 미군의 작전을 도와 이라크 북부의 경계를 담당한 바 있다.
자이툰 부대의 쿠르드 군대 훈련은 ‘평화와 재건’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인 학살을 돕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이툰 부대는 아르빌에 들어설 유엔 이라크원조기구(UNAMI) 청사 경계와 요원들에 대한 경호 임무를 요청받았다. 유엔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감정은 좋지 않다. 전쟁 전 10년 동안 미국이 주도한 유엔의 경제제재로 50만 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2백만 명이 넘는 이라크인들이 사망했다. 그래서 2003년 8월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건물이 이라크인들에게 공격당했다. 한국 정부가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더 큰 공격에 직면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1월 30일 총선 후에도 점령이 끝나지 않았다. 미군은 5월 30일부터 ‘번개작전’이라는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인 ‘번개작전’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라크인들의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전쟁광들과 언론이 퍼뜨린 ‘이라크 전쟁은 끝났다’는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보여 줬다. 그리고 자이툰 부대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반감이 드러났다.
노무현 정부는 반전운동의 경고를 무시해 왔다. 그러나 2003년 오무전기 노동자 김만수, 곽경해 씨의 죽음과 작년 6월 김선일 씨의 죽음은 파병의 결과를 비극적으로 보여 줬다. 자이툰 부대는 당장 철수해야 한다. 이것만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5월 31일 파병반대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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