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반전 토론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300여명이 참가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중동 정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패널들의 연설은 곧 음성파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토론회 사진은 자료실에 올립니다.
다음은 인터넷 언론에 실린 토론회 소식입니다.
“레바논사태는 미국의 이란공격 전초전”
반전토론회, “美,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패배한 것”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2006-08-19 오후 9:15:43
▶19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서울보증보험 본사 3층강당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미국의 개입’ 반전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고 휴전이 발효된 가운데,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전초전이었으며, 이는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서울보증보험 본사 3층강당에서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미국의 개입’ 반전토론회가 열렸다.
▶기조발제에 나선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는 이번 레바논 사태에 대해 “중동지역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 이스라엘의 커다란 계획과 맞선 중동의 자생적 조직과의 싸움”이며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면서 이란까지 공격하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격한 목적에 대해 “헤즈볼라를 남부 레바논에서 쫓아내고, 가능하면 레바논에 친이스라엘, 친미 정부를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스라엘의 주변국가인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중 레바논만 친미 정부가 못 들어서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중동에서 미국패권의 가장 큰 장애물은 이란이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의 북부와 접경을 이루는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번 작전은 이란을 치기 위한 전초전 같은 것”이라면서 “이는 사실 실패했으며, 헤즈볼라의 지도자 핫산 나스라의 영향력만 높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도한 바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헤즈볼라를 남부레바논에서 쫓아내지 못했고, 헤즈볼라는 한 달동안 버티고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토론자로 나선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패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레바논의 분열을 원했지만, 전쟁상황에서 헤즈볼라의 지지율은 높아”진 점과 친미정부로 손꼽히는 이집트와 사우디, 요르단에서 헤즈볼라 지지시위, 레바논 국민 지지시위가 일어나 “레바논 공격으로 중동지역에 저항과 분노를 만들어”낸 점 등을 제시했다.
그는 유엔결의안 내용에 대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만 요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 요구가 있지 않다”는 점과 “레바논 남부에 유엔 평화유지군과 이스라엘 주둔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해결책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애초 레바논 전쟁의 휴전에 반대한 것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스라엘이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을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주요전선에서 군대를 파병해 점령을 돕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레바논에 전쟁부대를 보내려는 노무현 정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라도 8월 26일 반전운동 첫 시위, 9월 23일 시위를 매우 중요한 디딤돌로 삼아 하반기 반전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300여명의 학생,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우는 등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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