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지는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작은 쌕 메고 수첩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받아적었거든요.
종일 피곤해서 일지 괜히 맡았나 하는 안일한 후회도 될 뻔 했지만, 그래도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일지 시작!
7시: 기상
8시: 식사
9:50 "감추어진 전쟁"- 곽병원 문화공연장에서, 골프전에 관한 영화
(저랑 몇 사람은 첫 5분 정보밖에 보지 못함. 저와 변상철, 박정희는 전남지역 언론, 방송사에 우리의 도보에 대해 기사를 요청하는 팩스를 너무 바빠 방방 뛰면서 보냄. 와중에 전북 민중연대 김종석 위원장님이 연락하여 자세한 익산 일정을 알려주고, 전북 지역 방송사에 연락하는 수고를 하시겠다고 함)
12:30 점심식사
1:05 이병희 평화시민연대 위원장님, 서울로(우리 국포모 카페 회원이심다)
1:30 광주에서 행할 피스몹에 대해 논의. 그리고 결정 봄. 기대하시라~ 크하하하하
2:25 거창 도착. 대 거창 군민 선전전(3시 거창 도보 시작까지 30분 여유가 있어서 그 동안)
3;35 전국장애인협회에서 도착.문정현 신부님 오늘도 비디오카메라 가지고 열심히 촬영하심. 재롱동이들(또는 몸치들) 몸짓 연습. 시민들께 홍보
3:10 거창버스터미널 바닥에서 신나는 한판 굿(?) 벌어짐. 전교조 선생님 한판에 가세. 거창 기다림. 약속장소 변경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범국민위 운영위원 한대수, 거창민간인학살희생자유족회 회장, 한영용 씨 들어오실 예정이라 전함)
한대수 위원님의 거창에 대한 설명 지속
예전 거창은 오지였다. 피난처로 사용이 될 정도. 삼성, 함양에 학살지가 젤 많다.
1949년 여순사건 후 지리산 덕유산 빨치산들이 국방군 피해 도망왔다는 설이 있었다.
일제피해자/친일반민족/동학/민간인학살법 등 과거사 관련 4개 법안 중에서 국회통과를 하지 못한 법안 단 하나의 법은 민간인 학살규명법이다.
왜 법이 제정되지 못했나? 그것은 학살자, 가해자가 생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우회, 자유시민연대 등의 우익단체들이 한나라당사에 진입하여 데모를 하였고, 한나라당 표밭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었다.
200만명 학살가해자 중에서 양심선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이들 가해자의 99.9%가 친일자이다.
신원(귀신 신, 죽을 원?)면 중심으로 학살을 많이 당했다.
이 신원면은 해발 1000미터의 봉이 세 개이다.
일제 징용자들이 귀국 후 마을을 지키고 있었으나, 미군정이 시작하면서 분열되었다.
-> 5월 10일 광복정부 승리기점으로 친일우익단체들이 신원주민 죽이고 그 중에 또 좌익으로 몰아 죽였다.
(보도연맹 관련시켜 삼청교육 때 처럼 신원면에 수천명씩 할당. 좌익 몇 명 찾아라라는 지령으로 사건 발생)
-> 첫 학살자:항일운동가나 그 자손(24명). 거창마령제에서 학살
-> 2차 학살: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못 들었어요. 지식도 없고요) 58명.
-. 그 중 돈을 쓴 사람들은 모두 생존(죄가 없다며 돈을 쓰지 않은 사람은 다 죽임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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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면의 세군데 중 가장 큰 학살지인 박산학살장소로 이동.
골짜기를 조금 올라가니 박산골이 있었다.
이 골짜기 입구 오른 쪽에는 <박산학살장소/1951년 2월 11일/517명 희생>이라 새겨진 큰 바위가 있음.
1. 신원면 1차 민간인 학살
신원면의 사람들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산 중의 섬이라 불리우며, 외부와 소식이 거의 차단이 되어 전쟁이라고는 잘 모르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빨치산을 잡는다는 명분 하에
1951년 2월 9일 청년마을사건으로 1차 학살이 자행이 됨. 5명 생존
1951년 2월 10일 2차 학살, 엄마 품에 있던 아기들 5명 생존
1951년 2월 11일 박산골 사건. 517명 사망, 3명 생존 (사망자는 남자 109명, 여자 189명, 소아 225명)
이 세가지 사건은 단 3일만에 이루어졌고 도합 719명의 무고한 오지, 신원의 주민이 학살당하0다.
(박산골의 학살 또한 2월 9일, 10일 01, 2차 학살을 끝낸 같은 대한민국 군인에 으해 자행된 것으로, 초등학교에서 국군 제 11사단 9연대 3대대가 저지른 만행이었다. 주민 1000여명을 신원초등학교에 모은 다음 군인, 경찰, 공무원 가족들을 골라내고(마치 빨갱이가 아닌 사람들을 골라내듯) 나머지는 500명이 넘는 주민들은 박산골에 데려가 구덩이를 판 다음 골짜기 위에 있던 군인들이 올라가서 양쪽에서 기관총 등을 쏴서 집단 학살한 다음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시체를 태웠다. 지금도 총탄자국이 주변 돌에 박혀 있다. 이 사체들에 접근하면 '학살자체가 빨갱이를 죽였다'는 구실로 이루어진 것이라 시신을 찾지도 못하고 방치가 되어있던 3년 간 계속해서 시체 썩은 물이 계곡으로 흘러내렸다. 유골로 변한 이 시체들을 모아 엉덩이 뼈가 적은 것은 남자, 큰 것은 여자, 아주 작은 것은 어린이로 분류를 하여 골짜기 근처에 묘 세개를 만들어 모시고 위령비를 세웠다. 거창학살 사건을 4.19때 국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 밝혔던 신.. 라는 국회의원 덕에 학살자들을 군사재판에서 판결로 실형을 살게 하였지만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면서 1년 후 모두 풀려났다. 학살지휘 소대장은 시장까지 지냈다. 5.16 군사정권(박정희 때)은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탑신을 무너뜨리고 봉분을 파헤치고(그래서 어린이 무덤은 없다) 위령탑 글씨는 징으로 쪼아 망가뜨림. 위령탑 제일 위에 있는 그 뭐냐.. 그 지붕 같은 부분(이름이 기억이 안 남)을 파묻었다. 그러나 숫자에서도 알다시피 여자, 아이들 숫자가 월등하다. 이 학살은 이유없는 것이었고, 당시 신원에 내려온 빨치산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글프고 섬뜩한 무덤은 군사정권이 저지른 만행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반대편 거창추모공원에 이들의 혼령만을 모신 '초혼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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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공원에 대한 글을 접습니다.
공원보다 학살현상과 무덤이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았으니까요.
공원은 올해 4월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조용하고 잘 만들어졌더군요.
공원에서 우리는 초혼장, 군인들의 반성, 유족들과의 화해 등을 형상화한 조각물, 그리고 과거의 업보를 후회하는 군인에 관한 영상 등을 보았습니다만, 실제로 이 사건에 대해 양심선언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
신원사건 보상법은 국회에 통과되었으나 정부에서 고건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며 거부권을 발표하였다.
"예산이 없어 줄 수 없다. 여기에 주면 비슷한 유형의 사건 7만건 모두 돈을 달라고 할 것이다."
거창사건에 대해 쓰려면 아마 카페용량이 다 떨어질 듯 하군요.
저도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러웠습니다.
동시에 전쟁은 미친 짓이다. 전쟁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였고요.
민간인 학살에 관해서는 직접 범국민위 홈피에 가서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홈피는 국포모 카페 세 번째 게시판에 가서 보면 게시물에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 중에서도 과감히 이런 일을 국회에서 밝혀낸 신중무(?) 의원과 거창군민은 압제 속에서도 이 일을 밝히고 진상규명법까지 만들었으니 얼마나 용감하였는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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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거창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키시마에 관련한 설명을 들음
8월 18일부터 군함 4730톤급 배가 원래 무역선으로 이용되던 5층짜리 배가 전쟁 당시 징발군함으로 사용되었는데 징용자 7000~7500여명(일본정부 발표는 3735명, 그 중 544명 생존자)의 승선이 있었다. 그 중 255명이 일본 군인.
일본이 패전한 후 조선의 부산항으로 들어오려던 이 배는 22일 출발, 24일까지 부산으로 향하지 않고 엉뚱하게 무학만(마이쯔루만)으로 올라갔다.
이 배에 승선했던 사람들은 오후 5시 20분 쯤 대부분 배의 폭발과 함께 사망했다.
이튿날 바닷가로 밀려온 시신은 근처에 있던 해경기지기에서 묶어서 끌고 가서 화장, 계곡에 매장했다.
이에 대해 확인을 외통부에 요청해도 소용없다.
한국인들은 이 묘소에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배 인양은 사건발생 9년 후, 배의 고철을 팔기 위해 인양을 하였는데, 고철 수집자들이 시신 백여구를 수습했으나 배의 제일 바닥에 있는 수천구의 시신은 인양되지 못했다.
일본 마이쯔루 만에 우키시마 희생자들의 비가 있는데, 이는 조총련에서 세운 것이다.
-> 남북연대의 필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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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분 거창도착. 다른 유조고히 3분 합류. 전교조 고창지회 합류. 저녁식사
7:45 거창중앙로터리 도착. 주변을 한바퀴 돌며 구호외치고 노래부름
8:20분 다시 로터리. 로터리 주변이 보이면서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 아름다운 평화원한다는 노래였다. 촛불을 든 시민들과 평화로운 선율이 어울러저 도보단을 기다리고 있음. 잠시 황홀한 기분이 듬. 희봉 위생공사 사람들, 학생들, 어머니들 약 50분과 다른 시민들이 기다리고 계심
집회시작
사회:한대수
1. 거창농민회 회장 임오군: 파병은 미친 짓이다. 생명을 아루멇게나 여기는 전쟁은 반대한다
2. 거창유족회 엄창근 회장: (못 알아먹음)
3. 평화유랑단 문정현 신부(전북 익산 거주): 전쟁 때문에 죽어갔다. 전쟁발발에 정당성이 없다. 대동아전쟁 때 자의든 타의든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얼마나 학살을 많이 자행했나, 그들은 한국인 하면 치를 떤다. 거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 전쟁 때문이다. 미국 상원에서도 이라크 전 불법성 인정했다. 세상이 모두 이 전쟁을 반대하는데 노무현 대통령 하는 짓은 미친짓이며 파병을 반대한다! 헌법은 지켜야 한다. 대통령이 헌법을 안 지키므로 끌어내야한다!
한대수: 파병을 막는 일이 민족, 양심, 도덕,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4. 최봉태: 왜 도보하는가. 그냥 있을 수 없어서 놔왔다. 우리가 침략 당한 것은 사죄해야한다면서 남의나라 침략을 그냥 두는가.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전쟁피해자 가슴의 평화불꽃을 피우자. 경산의 햇빛보지 못한 유골, 이게 전쟁의 한이다. 어려운 시절에 거창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을 시켰던 거창이 힘을 키워 전쟁을 막고 인권을 세우는 힘이 되길 빈다. 어둠을 이기지 못하는 빛이 있는가. 거창시민의 평화를 사랑하는 촛불은 우리에게 주시라. 이 불꽃으로 우리는 미제와 그들을 거부하는 한국세력에게 불꽃을 일으키겠다. 우리는 밟히지 않는다. 패배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울까지 가겠다.
5. 이태준 회장(민간인학살규명 회장): 4000명 희생자, 그래서 전쟁피해자 만들지 마라.
6. 도보단 노래(사회 박은희)
평화유랑단의 보리: 노래. '평화를 위하여'
다음 도보단의 올챙이 쏭, 파병반대 쏭, 곰돌이 쏭
문정현 신부: 부시포테토칩사건을 노래한 곡, 종이비행기(아날로그 F15를 2008년까지 40대를 사라고 미국에서 그러는데, 이에 10조가 든다면서 부르신 곡)
갑자기 이쯤에서 씁쓸하면서도 신명나는 한 판 벌어짐.
다시 도보단의 바위처럼으로 촛불집회 장소가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면서 행사는 끝 마침.
마침시각 9시 20분
이상입니다.
자세한 일지를 적고 싶어서 열심히 썼는데, 잘 안 들리기도 하고 매번 물어볼 수가 없어서 좀 엉망이긴 합니다.
하여간 여기까지고요. 저는 집회 후 변 선수랑 평화유랑단의 밥님과 함께 지금 피시방에서 글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생략했는데, 죄송하고요, 오늘 일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쯤은 사진을 좀 올릴 수 있어야 할텐데.......
디카는 있는데 피시방에서 다운을 받지 못해서 사진 못 올렸습니다.
오늘 밤 서울에서 해피스나이퍼님이 작업을 좀 해주실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내일 광주일정은 벅찹니다.
잘 되어야 할 것인뒤... 걱정 만땅! 그러나 희망을 갖고!
아자!!!!!!!!!!!!!!!!
광주에 많이 나오세요!
우리가 파병을 막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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