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파병반대 민족문학작가행동
서울 마포구 아현동 627-6 사무국 / 02-313-1486
수신: 각 언론사
발신: 민족문학작가회의(자유실천위 이인휘 / 오수연 위원장)
내용: 파병반대 작가행동 보도 요청
문서번호: 2004-08-01
1. 바른 사실 보도와, 공평무사한 언론의 사명을 다할려고 하는 귀 언론사에 깊은 신뢰의 마음을 보냅니다.
2. 전국민적 파병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미국을 돕지 않으면 한반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역사의식 짧은 국익론을 들어 부당한 제국주의 전쟁에 파병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모두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는 심각한 오판으로 짧은 국익을 넘어서 긴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후퇴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3. 이에 작가회의는 이라크 파병은 불의라는 처음의 약속과 정신 그대로 말과 행동을 지키기 위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병반대 단식농성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4. 부디 한국의 진보적인 작가들이 민족 정신의 긴 생명에 오점이 될 수 있는 금번 부당한 제국주의 전쟁에의 참전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귀 언론에 꼭 기재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파병반대 민족문학작가행동 / 농성, 파병반대 걸개시 전시]
▶ 일시: 2004년 8월 3일 - 8월 4일
▶ 장소: 광화문 미대사관 건너 열린시민공원 농성장
민족문학작가회의
[파병반대 규탄문]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펜 끝에 온힘을 실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합니다. 미국의 침략 행위는 석유자본의 강탈입니다. 중동 지역을 장악하려는 음모이며, 폭력으로 이 세계를 다스릴 수 있다는 제국주의적 만행으로 미국은 전 세계인에게 사죄하고 하루빨리 철군하기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학살을 중지하라고 7월 9일 광화문 네거리에서 반전 평화시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미를 노래하고 싶다’고 촛불 파도를 만들어, 이라크 어린아이들을 죽이지 말라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를 죽이지 말라고, 김선일은 바로 미국이 학살한 것이라고 소리치며, 분노와 슬픔의 목소리를 담아 우리 국민을 향해, 우리 정부를 향해, 전 세계의 양심에 호소했습니다.
귀를 닫은 것은 미국이었고, 우리 정부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람의 생명을 가장 존귀한 존재로서 규정하고 있는 헌법을 짓밟으면서 김선일의 죽음을 방치하더니, 이제 인간의 생명쯤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당연한 희생물로 버려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학살자 미국의 탈을 뒤집어쓴 채 침략국가가 되지 못해 안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미군 철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을 백년전쟁입니다. 우리 군의 파병은 국익(國益)이 아니라, 한국민의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심대하게 훼손함으로서 전 국민을 전범국가의 민으로 만드는 천추의 국해(國害)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나서서 파병을 결행하겠다면 더욱 큰 불행과 재앙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이 나서서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7월 23일부터 광화문 미대사관 건너편 열린시민공원으로 반전평화의 생명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폭염 속에서도 단식농성이라는 거름으로 파병 저지의 꽃을 피우기 위해 혼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그 숭고한 행동에 우리 작가들 역시 함께 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침략전쟁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한 번 부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광화문 네거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전쟁은 가장 비겁하고, 추악한 전쟁이라고 소리치면서,
역사의식과 인간성을 상실한 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광화문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