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병군 철수 없으면 제2·제3 희생 되풀이"
고 윤장호 하사 추모 촛불문화제 성남동서 열려
[2007.03.05 23:05]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열린 5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 차없는거리에서 울산청년회 주최로 추모행사가 열렸다. 김동수기자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테러리스트의 폭탄테러로 전사한 다산부대 고 윤장호(27) 하사를 추모하고, 한국군의 해외 파견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5일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청년회는 이날 오후 6시 울산시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청년회 회원 30여명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고, 타국에서 세상을 뜬 고인을 추모했다.
청년회 회원들은 고 윤 하사 관련 추모영상을 상영하고, 청년회 회원 임민정씨와 이재일씨의 추모연설로 윤 하사의 넋을 위로했다.
청년회는 6일에는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7일에는 울산대학교 앞에서 잇따라 추모제를 열 방침이다.
울산청년회의 이같은 추모제는 고 윤 하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반전'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의미도 아울러 갖고 있다.
청년회는 촛불행진을 통해 이번 고 윤 하사의 죽음은 한국 정부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파병에 근본 원인이 있으며, 해외 주둔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청년회 장광주씨는 "우리나라 청년인 윤 하사가 먼 타국에서 안타깝게 운명한 것을 추모하고, 한국군 해외 파병이 국익보다는 미국의 이익 때문에 이뤄졌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추모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고 윤 하사는 지난 2월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폭탄테러로 운명했으며,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특전사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정부는 고 윤 하사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서훈했으며, 미국정부는 연합작전 수행 중 순직한 외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이외에도 울산MBC뉴스등 많은 곳에서 저희의 활동을 많이 취재해 가고 지나가던 많은 시민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시고 헌화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문화제를 마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파병반대 투쟁을 가열차게 해나가도록 울산청년회 회원들은 결의를 세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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