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0426전황] 이라크 치안은 과연 안전한가 |
2005년 4월 12일 ~ 4월 26일
이라크 전황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강이현
<이라크 치안은 과연 안전한가>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적대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미군 수: 1천182명 (4월 20일 현재)
전황 일지
11일
바그다드 북쪽 95㎞에 있는 사마라에서 픽업 트럭이 미군 순찰대 근처에서 폭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미군 병사 4명 등 모두 20여명 다침.
‘이라크의 알 카에다’는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부근 카임의 미 해병대 기지 캠프 개넌에서 발생한 3대의 차량폭탄 폭발은 자신들의 공격이었다며 1주일 만에 미군 기지에 대한 두 번째 공세를 취했다고 주장. 이 공격으로 미군 해병대 병사 3명과 민간인 3명이 다침 (세계일보, 4월 12일)
13일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 인근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12명이 사망. (연합뉴스, 4월 13일)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장관이 바그다드 방문한 이날 바그다드 공항로에서 미 국방부 차량행렬을 향해 일련의 폭발물들이 터져 이라크인 5명이 숨지고 미국 계약업체 직원 4명이 다침. 또한 이번 폭발을 포함해 4건의 차량 폭탄테러가 바그다드에서 발생. (연합뉴스, 4월 14일)
14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내무부 청사 근처에서 차량 폭탄 2개가 잇따라 터져 최소 1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침.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이 폭발은 내무부 사무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고 경찰도 3명이 다침. (연합뉴스, 4월 14일)
16일
이라크 전국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한 각종 테러로 최소 이라크인 13명과 미군 1명이 숨짐. (연합뉴스, 4월 17일)
17일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마다인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이 시아파 주민 100여명을 사흘째 인질로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군 및 이라크 군경이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섬. 시아파 고위 관계자는 인질로 잡혀 있는 주민이 어린이와 부녀자를 포함해 모두 150명에 이른다고 전했으나 경찰 측은 이보다 훨씬 적은 35~1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음. (연합뉴스, 4월 18일)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알 아밀 지역에서 밤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미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침. 이날 공격은 바그다드공항 도로를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것이며 이라크 민간인 7명도 부상.(연합뉴스, 4월 20일)
20일
바그다드에서 3건의 차량 폭발사건이 일어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저항세력 근거지 라마디의 미군기지 입구에서 2건의 차량폭발 사건이 일어남.
바그다드 북서쪽의 한 마을 축구 경기장에서 이라크인 시체 20구가 피살된 채 발견됨. 희생자 모두는 민간인 복장을 한 군인이었으며 예언자 무하마드의 생일을 맞아 귀향하다 저항세력에 납치돼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민들이 설명. 이라크인 기자는 시체에서 인식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희생자가 모두 군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을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함. (연합뉴스, 4월 20일)
2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태운 미국 국방부 계약 헬리콥터(MI-8)가 로켓 공격을 받고 추락해 미국인 6명과 불가리아인 3명 등 9명이 숨짐. 군 관계자는 헬리콥터가 바그다드 북쪽 상공을 비행하던 중 로켓 추진식 소화탄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숨진 미국인들은 사설 보안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짐. (연합뉴스 4월 22일)
23일
이라크 전역에서 폭력사태가 이어져 1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침.
이라크 바그다드 교외에서 도로변 폭탄이 터져 이라크 군인 등 9명이 숨짐.
아부 그라이브 포로수용소에서 7㎞ 떨어진 지역에서 도로변 폭탄이 터져 이라크군 병사 8명이 숨지고 이어 벌어진 총격전으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민간인이 숨졌으며 경찰과 군인 20여명이 다침.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진 사마라 지역 고속도로에서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숨짐.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 마을 시아파 사원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로 2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침.
24일
알카에다 이라크 조직이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수니파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공언한 뒤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 15명이 죽고 57명이 다침. 폭탄이 터진 곳은 시아파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바그다드 알- 슐라 지역의 아이스크림 가게 부근이며 수분 간격으로 차량 2대에 실려 있던 폭탄이 연이어 폭발함. (연합뉴스, 4월 25일)
이라크의 치안은 과연 안전한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월 23일 이라크인 치안병력 숫자가 처음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보다 많아졌다면서 이것은 생존능력이 있는 이라크인 치안병력을 구성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새 이정표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지금 15만 명 이상의 이라크 치안 병력이 훈련받고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육군과 경찰, 치안 병력이 이라크 주둔 미군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인 22일 이라크인 치안병력이 15만5천명을 넘어섰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일부가 귀국해 14만 명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4월 24일) 이에 앞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4월 22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교체가 완료돼 규모가 줄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초까지 미군 규모가 훨씬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받고 장비를 갖춘" 이라크 보안군 수는 15만5천명 이상으로 늘었고 1주일에 1천500~3천 명씩 군과 경찰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4월 23일)
그러나 이라크의 치안이 미국이 전망한 만큼 쉽게 안정화될 수 있을지에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치안병력은 군율이 느슨하고 충성도가 의심스러우며 장기 결근자들이 수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라크 신병들의 자질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4월 24일) 또한 케이시 사령관 역시 저항세력의 공격과 이라크 내 여러 지역의 인종단체 간 갈등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며 이라크 정부와 보안군이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간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4월 23일)
전황일지에서 보듯이 테러의 위협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그 피해 또한 테러의 대상만이 아닌 현지의 일반인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며 단순히 양적인 치안병력 증가로 이라크의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치안 확보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테러의 목표가 되어 치안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군과 이라크군이 진정으로 이라크 사회의 치안 확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지도 점검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최근 바그다드 남쪽 마다인 마을에서 있었던 인질극은 마다인은 전쟁 후 기득권을 잃은 수니파와 집권세력으로 떠오른 시아파 간의 갈등이 심한 곳으로, 시아파 주민을 상대로 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미군과 이라크 과도정부의 대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일부 주민은 지난 15일부터 시아파 주민 수백 명이 저항세력에 인질로 잡혔다고 신고했지만 이라크군은 건성 마을을 둘러보고는 저항세력이 겁주기 위해 꾸민 계략이라며 인질극은 없었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연합뉴스, 4월 22일) 이라크 주민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이 종전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주민들이 살아가기엔 심각하게 불안하고 위험한 지역으로 남아있다.
이라크 미군 수용소서 11명 탈출
미군이 이라크 저항세력 가담자 등을 감금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최대 수감시설인 캠프 부카에서 16일 오전 수감자 11명이 탈출했으나 이중 10명은 나중에 체포됐다고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발표했다. 체포된 수감자 중 한 사람인 후세인 니마(24)는 조사 지연에 따른 학대 등을 피하기 위해 수용소 담 밑에 파놓은 굴을 통해 탈출을 결행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는 캠프 부카와 아부 그라이브, 캠프 크로퍼 등 3개 주요 수감시설에 8천900여명의 수감자가 수용돼 있다. 이중 움 카스르시 근교에 위치한 규모가 가장 큰 캠프 부카에서는 범죄자들과 해외 테러 용의자 등 이라크 전체 수감자의 3분의 2인 5천640명을 수용돼있으며, 아브 그라이브에는 3천160명이, 바그다드 공항 근처 캠프 크로퍼에는 사담 후세인 전(前) 대통령을 비롯한 `거물급' 100명이 각각 수감돼 있다. 미군 수색대는 지난달 25일 캠프 부카에서 수감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파놓은 길이 약 600피트(1피트=30.48㎝),폭 1m, 깊이 3.66m-4.57m의 굴을 발견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이를 통한 탈출자는 없었다고 미군 대변인 플로라 리소령은 전했다. (연합뉴스, 4월 17일)
이라크 주둔 미군 14만 이하로 감소
지난 1월 30일 이라크 총선 전후 15만 명 이상으로 늘었던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가 이번 주 14만 명 이하로 감소한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22일 밝혔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교체가 완료돼 규모가 줄었다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초까지 미군 규모가 훨씬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받고 장비를 갖춘" 이라크 보안군 수는 15만5천명 이상으로 늘었고 1주일에 1천500~3천 명씩 군과 경찰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군 관리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가 10만500명 선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4월 23일)
우크라이나 철군 개시 , 폴란드 철군의사 표명
우크라이나가 4월 15일부터 이라크에서 주둔군 철수를 개시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자국 군을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한데 이어 15일부터 현지에서 철군 작업이 시작됐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이 밝혔다. 미군은 성명에서 내달 12일이면 현재 1천462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병력이 900명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군 철수는 유셴코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5일 1차로 150명을 철수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 4월 16일)
한편 폴란드 또한 내년 초에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을 철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예르지 스마진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은 2006년 첫 주에 이라크에서 자국 병력을 모두 철수하길 원한다고 12일 말했다. 스마진스키 장관은 각료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내 다국적군 주둔 관련 유엔 안전보장회의 결의안의 시한이 만료되는 금년 말 폴란드 군의 임무 역시 종료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란드는 이라크에 17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세계일보, 4월 13일)
미국 사업가 피랍, 루마니아 기자 살해 위협
미국인 사업가가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납치되었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 밥 캘러헌은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 사업가 한 명이 이날 정오쯤(현지시간) 납치됐다고 밝혔다.(세계일보, 4월 12일) 그후 13일에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이 납치된 미국인의 모습을 담았다는 화면을 13일 방송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화면 상의 남자는 지난 11일 바그다드의 하수처리시설에서 일하다 납치된 미국인 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이 직원은 인디애나주 출신 제프리 에이크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이라크 주둔 루마니아군 이 4일 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납치한 루마니아 기자 3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 22일 아랍 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방영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인질 중 여성 기자가 "루마니아 국민에게 루마니아 정부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호소했다"면서 함께 납치된 미국 시민권자 통역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석방을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루마니아 대통령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의 테이프를 볼 때까지 이 일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에는 현재 루마니아군 800명이 주둔해 있다. (연합뉴스,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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