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0322 전황] 열흘보다 끔찍한 2년 |
3월 15일 ~ 3월 22일
이라크 전황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강이현
전쟁2주년을 맞아 집중된 폭탄 공격
20일 - 최소 45명 사망
- 이라크 키르쿠크 인근에서 사제 폭탄 폭발, 미군 1명 숨지고 3명 다침. 폭발 당시 미군 기동부대원들이 키르쿠크 인근을 순찰 중이었음.
- 모술에서 이라크 경찰의 반부패팀 책임자인 왈리드 카쉬물라 준장이 자살 폭탄 공격으로 사망.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은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 이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
- 아부 그라이브에서 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민간인 1명 숨지고 1명 부상.
- 무장 세력이 팔루자 도로에서 `외국인'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폭파해 3명 숨짐
- 저항세력이 이라크 보안군에 공격을 집중해 북부 모술에서 장성 1명과 그의 경호원 2명 등 3명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 수 시간 뒤 이들의 장례행렬을 공격해 2명을 더 사살하고 14명을 다치게 함.
- 바쿠바 지역 경찰서에 공격을 가해 최소 4명의 경찰관이 숨지고 경관과 주민 등 19명이 부상.
-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도로에서 40여명의 저항세력이 순찰중인 켄터키주 방위군 소속 포병대 등에 총격가함. 이 교전으로 미군은 6명이 다쳤고 무장세력 7명이 부상.
- 북부 유전 도시 키르쿠크에서는 길가에 매설해 놓은 폭발물이 터지며 순찰 중이던 미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침.
- 사마라에서 무장세력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음.
21일
- 바그다드 남동쪽 55㎞ 떨어진 곳에서 도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여자 4명, 어린이 3명 사망
- 셰르카트에서 이라크 군 캠프에 박격포탄이 날라와 이라크병사 1명 사망.
- 바그다드 서부에서 무장세력의 로켓포탄 공격으로 이라크 군 1명 죽고 4명 다침.
- 아미리야 인근에서 무장세력이 순찰중인 이라크 군에 총격을 가해 1명 숨짐.
- 사마라의 병원 근처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12명의 민간인이 크게 다침.
(연합뉴스, 3월 21일)
일상사가 되어버린 폭탄테러
전쟁 2주년, 저항세력의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에서는 이제 일상사가 되어버렸다. 이는 또한 향후 이라크 상황을 가장 유동적으로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은 압도적 군사력에 힘입어 개전 20일 만에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등 이라크를 손쉽게 수중에 넣었지만 지금까지도 치안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의 전후 안정화 정책을 방해하기 위한 저항세력의 반격은 오히려 전쟁 때보다도 더 격렬하게 펼쳐져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헌의회 총선후 저항공격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던 지난 2월에도 이라크 전역에서 총 727건의 각종 저항공격이 발생해 미군 등 다국적군 병사 42명과 민간인 329명을 포함해 6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3월 16일)
이같은 현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 해석은 다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은 모두 이라크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터 고스 CIA국장과 로웰 자코비 DIA 국장은 17일 상원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라크 국민의 생각이 바뀌고 있고 이라크 국민이나 보안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 건수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나의 견해는 그 나라에서 (국민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1월30일 투표장에) 나와서 투표했을 때 보여준 용기에서 그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테러범들의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코비 국장은 "지난 1월30일 (총선) 이후 (저항세력의) 공격건수가 하루 평균 60건에서 지난 2주일간 하루 50건으로 줄어들었다"면서 "그리고 그런 공격도 수니파 지역인 4개주와 바그다드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감소추세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상황 변화를 계속 주시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3월 18일)
피랍된 스페인·스웨덴인 석방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지난 1년 동안 약 30여명의 인질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스페인과 스웨덴인이 석방되었다. 스페인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스페인인 인질이 석방됐다고 말하고 인질석방을 위해 몸값이 지불됐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란 출신의 이 스페인 기업인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수주 전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 (연합뉴스, 3월 17일)
한편 지난 1월 말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스웨덴 국적의 이라크 정치인이 석방됐다고 스웨덴 경찰이 17일 밝혔다. 린다 위드마크 스웨덴 경찰 대변인은 납치됐던 이나스 이브라힘 알-유수피의 가족이 그의 석방 사실을 알려 왔지만 납치범들이 요구한 몸값 지불 여부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크리스천 민주당의 사무총장인 유수피를 납치한 `알 이사위 순교여단'이란 이름의 무장단체는 몸값을 주지 않으면 유수피를 살해하겠다고 밝혀 왔다. 유수피는 지난 1월28일 택시를 타고 이라크 모술에 있는 당사로 가던 중 납치됐으며, 지난 달에는 요한 바오로 2세와 스웨덴 국왕에게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된 바 있다. (연합뉴스, 3월 19일)
이라크ㆍ아프간 전쟁에서 숨진 포로 108명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숨진 포로는 최소한 108명이며 이중 4분의 1 가량에 대해 미군의 학대 가능성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정부 통계에서 드러났다. 또 전쟁 중 붙잡힌 포로는 6만5천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나중에 석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미 국방부가 전체적인 포로 숫자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육군과 해군, 기타 정부부처 관리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자연사에 따른 사망까지 포함한다. 이에 앞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HIT)은 의회조사 보고서를 인용,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수감시설 수감자 가운데 최소 26명이 지난 2002년 이래 수감 중 살해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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